시놉시스
제목처럼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일지라도 혹은 너무도 위험하고 험난하여 그 누구도 시도할 엄두를 내지 못한 곳일지라도 도전적인 프리-라이드 산악 바이커(free-ride mountain biker)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에게 잘 닦여진 길은 의미가 없다. 이들이 달리는 곳이 곧 길이다. 위험할수록 그리고 불가능해 보일수록 이들은 더욱 큰 도전욕과 쾌감을 느낀다. <이 길의 끝은 어디인가>는 바로 전문 산악 바이커들의 도전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도전이란 단어로는 부족하다. 즐긴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도전을 넘어 그 한계마저 즐기는 이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길의 끝은 어디인가>의 미덕은 전형적인 방식으로 바이커들의 도전 을 뒤쫓는다는 점이다. 전 세계의 절경과 묘기에 가까운 그들의 자전거 실력은 화려하다 못해 아름답지만, 최소한 이야기를 끌고 가는 방식에서만큼은 멋 부리지 않는 진정성이 담겨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이 길의 끝은 어디인가>가 단지 화려한 영상으로 치장된 도전만을 포착하지 않는데 그치지 않고 결국 도전의 주체가 인간임을 잊지 않기 때문 이다. 화면에 보이는 화려한고 경이로운 도전, 마치 안무가의 숙련된 안무를 감상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 자전거 묘기로 인해 도전하는 인간이 아닌 익스트림 스포츠가 관람의 목적이 될 수 있는 위험을 다양한 바이커들을 통해 영리하게 비껴나간다. 이 다큐멘터리가 상투적임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이유다. 도전을 대하는 각 각의 바이커들의 이야기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결국 관객은 가장 근본적인 질문, ‘왜 도전을 하는가 그리고 멈추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가게 된다. 결 국 도전은 이들이 그것을 진정으로 즐기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관객은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들에게 길의 끝은 도전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결국 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 길의 끝은 어디인가>는 말한다. (이현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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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미 그랜트
Jeremy GRANT40여 편의 단편영화와 TV 시리즈에서 촬영 및 기술감독으로 참여했었다. 2012년 처음으로 연출한 <이 길의 끝은 어디인가>는 유럽의 많은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Where the Trail Ends (2012)
Credits
- DIRECTOR Jeremy GRANT
- CINEMATOGRAPHER Brad McGregor
- EDITOR Jeremy GRANT
- MUSIC Edward ROGERS
- SOUND Jason CHIODO
WORLD SALES
- WORLD SALES Red Bull Korea
- E-mail jhlinsy@gmail.com
